'헌신의 아이콘' 손동현의 40구 불꽃투, 부상 병동 kt 살렸다

스포츠뉴스

'헌신의 아이콘' 손동현의 40구 불꽃투, 부상 병동 kt 살렸다

베링 0 283 05.20 01:22
김경윤기자

대체 선발 성재헌 흔들리자 3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

2023년 PS 이어 올해에도 투혼…"많은 이닝 책임지고 싶었다"

인터뷰하는 손동현
인터뷰하는 손동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t wiz 불펜 손동현이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4.5.19.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오른손 불펜 투수 손동현(23)은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5경기, LG 트윈스와 한국 시리즈 4경기에 등판하는 등 포스트시즌 15일 동안 무려 9경기에 출전해 역투를 펼쳤다.

올해에도 팀이 위기에 빠지자 어김없이 자기 몸을 불태웠다.

손동현은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3회말 2사 2루 위기에 팀 두 번째 투수로 나와 3이닝 동안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투구 수는 무려 40개였다.

손동현은 무시무시한 투구를 펼쳤다.

3회 2사 2루에서 구본혁에게 직구 6개를 연이어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4회엔 허도환과 신민재, 홍창기를 모두 범타로 유도했다.

5회 박해민, 김현수, 오스틴 딘을 단 6개 공으로 요리한 손동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후 만난 손동현은 "이강철 감독님이 교체 의사를 물으셨고, 난 더 던질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현재 팀이 전력난을 겪는 만큼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6회 첫 타자 김범석과 후속 타자 오지환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손동현은 후속 타자 구본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에야 마운드를 김민수에게 넘겼다.

kt는 손동현의 역투에 힘입어 6회말 공격에서 대거 7점을 뽑아내며 10-4로 귀중한 역전승을 거뒀다.

역투하는 손동현
역투하는 손동현

[kt wiz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손동현은 "오늘 직구 구위가 좋아서 자신 있게 공을 던졌다"라며 "사실 올 시즌 초반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앞으로 내 역할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동현의 역투는 kt가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나와 더욱 값지다.

kt는 고영표, 웨스 벤자민, 엄상백 등 선발 투수 3명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선발진이 완전히 붕괴했다.

kt는 고졸 신인 투수 원상현과 육청명으로 선발 두 자리를 메운 것도 모자라 불펜 투수 주권, 1군 출전 경험이 거의 없는 성재헌에게 선발을 맡겼다.

19일 LG전에 선발 등판한 성재헌은 2회부터 급격한 제구 난조로 흔들렸고, kt는 3회에 손동현을 투입해 긴 이닝을 맡기는 모험을 펼쳐 승리를 장식했다.

kt는 손동현의 투혼을 발판 삼아 팀 분위기 전환을 위한 값진 기틀을 마련했다.

kt는 곧 엄상백과 벤자민, 고영표, 소형준이 줄줄이 합류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227 프로농구 선두 SK, 접전 끝에 가스공사 제압…6연승 질주 농구&배구 01:23 6
54226 '안정적 가드' 김태술의 소노, 뭐가 다를까…무리한 공격은 금지 농구&배구 01:23 7
54225 [프로배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01:23 6
54224 프로농구 득점왕 워니, 이젠 '수비 귀신'…"가드들 무서울걸?" 농구&배구 01:22 6
54223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01:22 6
54222 '막심 트리플크라운' 대한항공, 삼성화재에 3-2 역전승(종합) 농구&배구 01:22 6
54221 '모마 24점' 현대건설, 도로공사에 3-1 승리…2위 탈환 농구&배구 01:22 7
54220 프로야구 키움, 서민금융진흥원과 사랑 나눔 행사 진행 야구 01:22 6
54219 KLPGA 메이저 한화 클래식, 내년부터 없어진다 골프 01:22 7
54218 축구협회장 출마 허정무 "정몽규 4선 도전은 축구계 큰 불행" 축구 01:22 8
54217 K리그1 신인상 받은 '슈퍼루키' 양민혁의 고백 "저 소심합니다" 축구 01:22 6
54216 GS칼텍스 와일러 아킬레스건 파열…실바는 발목 인대 손상 농구&배구 01:22 5
54215 프로야구 KIA, 내년 2월 다문화가족 야구체험챔프 개최 야구 01:22 6
54214 KBL, '선수 폭행' 김승기 감독에게 자격정지 2년 중징계 농구&배구 01:21 5
54213 부활한 강원FC 이상헌 "퀀텀 점프의 비결? 윤정환 감독님 믿음!" 축구 01:21 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