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아빠' 람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좋은 아빠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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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아빠' 람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좋은 아빠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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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람과 가족
욘 람과 가족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두 아들이 있는 욘 람(스페인)은 좋은 선수 못지않게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 목표다.

욘 람은 지난 9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23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연달아 우승했을 때도 아이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의 세계에 몸담으면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람이 2020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마친 뒤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인 코비 브라이언트를 만나 조언을 구하려 했던 이유다.

생전에 브라이언트는 2001년 아내 바네사와 결혼해 딸 넷을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약속을 이틀 앞두고 브라이언트가 둘째 지아나와 함께 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람의 계획은 영영 이뤄질 수 없게 됐다.

미국프로농구(NBA) 2009-2010시즌 우승 당시 코비 브라이언트와 두 딸
미국프로농구(NBA) 2009-2010시즌 우승 당시 코비 브라이언트와 두 딸

[EPA=연합뉴스]

람은 24일(현지시간) ESPN '스포츠센터'에 출연해 "어떻게 운동선수로서의 삶을 유지하면서 아빠로서의 영향력도 가질 수 있었는지 브라이언트에게 묻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코트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맘바 멘털리티'를 가져가면서 동시에 집에선 좋은 아빠의 역할을 다했던 것을 오랫동안 존경해왔다고 밝혔다.

"아이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는 법을 알고 싶었다"는 람은 "골프는 60세까지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골프 코스 안에서뿐만 아니라 코스 밖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람은 비록 브라이언트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의 생활방식과 기술은 내게 많은 것을 알려줬다"고 했다.

한편 그는 타이거 우즈에게도 조언을 구했으나 우즈는 "나는 잠을 자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람은 오는 26일 개막하는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가족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리는 욘 람
가족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리는 욘 람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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