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 연승에 제동 건 SK 전희철 감독 "2점 싸움하자고 했다"

스포츠뉴스

캐롯 연승에 제동 건 SK 전희철 감독 "2점 싸움하자고 했다"

베링 0 214 -0001.11.30 00:00

'5연승 중단' 캐롯 김승기 감독 "한 방 터졌으면 이겼는데…"

전희철 SK 감독
전희철 SK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6연승을 저지하고 홈에서 승리를 따낸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준비한 전술이 들어맞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희철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캐롯과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상대 3점 슛 성공률을 30%대 초반으로 떨어뜨리자고 했는데, 목표했던 수치를 만들어냈다"며 흡족해했다.

SK는 이날 전반까지 캐롯에 42-46으로 끌려갔지만, 전열을 정비하고 82-80으로 승리를 따냈다.

2연승을 달린 SK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이상 19승 14패)로 올라섰다.

다소 힘겨운 싸움 끝에 승리를 맛본 전 감독은 "예상대로 경기했다. 한 팀의 컨디션이 확 떨어지지 않는다면 대등한 경기를 할 것 같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에게 외곽 슛을 많이 내주지 않은 게 승리할 수 있는 원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캐롯은 올 시즌 프로농구 10개 팀 중 3점 슛이 가장 강한 팀이다.

3점 슛 시도 횟수가 경기당 34.2개로 가장 많고 이 중 12.4개를 넣는다. 3점 슛 성공률은 36.1%다.

이날도 캐롯은 36개의 3점 슛을 시도했는데, 이 중 11개가 들어갔다. 성공률은 31%였다.

캐롯이 직전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46개의 3점 슛을 던져 17개를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SK를 상대로는 외곽에서 많은 점수를 내지 못한 셈이다.

SK도 1쿼터에서 조나단 알렛지에게 3점 슛 4개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내 집중력을 높이고 계획한 수비를 실행에 옮겼다.

캐롯의 간판 슈터 전성현은 이날 22점을 올렸는데, 3점 슛은 10개 중 3개를 성공하는 데 그쳤다.

"우리끼리 약속한 스위치 수비가 있었다"는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차라리 2점 싸움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필드골 성공률은 우리가 1위(31.8%)이니 상대의 3점 슛 성공률을 30% 초반으로 놓으면 2점을 내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중상위권에서 경쟁하는 SK와 캐롯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만날 수 있는 사이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캐롯을 상대하는 건 모든 팀이 힘들 거다. 정상적인 수비로는 막기 힘들다. 변칙 수비를 해야지 상대할 수 있다"며 "이것저것 섞어서 하다 보니 선수들이 혼란을 느끼기도 하지만, 가능한 수비 중 가장 좋은 것으로 캐롯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기 캐롯 감독
김승기 캐롯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5연승을 마감한 캐롯의 김승기 감독은 못내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죽기 살기로 힘겨운 경기를 열심히 해줬다. 그걸로 만족해야 한다"라면서도 "전성현 등이 제 몫을 해줬지만, 다른 곳에서 한 방이 터졌으면 이기는 경기였는데 그게 안 됐다. 그게 우리의 약점"이라고 곱씹었다.

"오늘 같은 경기에서 이겼으면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른다. 올해 한 번씩 꺾이는 경기가 많다. 맥이 풀리게 1, 2점 차로 지는데 그런 경기 반만 잡았어도 더 상위권에 있지 않을까 싶다"는 그는 "그래도 잘 배워가고 있다. 내년에는 더 좋아질 거란 믿음이 있다. 아쉽지만 감수해야지 어떻게 하겠나"라며 쓰린 마음을 달랬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227 프로농구 선두 SK, 접전 끝에 가스공사 제압…6연승 질주 농구&배구 01:23 9
54226 '안정적 가드' 김태술의 소노, 뭐가 다를까…무리한 공격은 금지 농구&배구 01:23 10
54225 [프로배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01:23 9
54224 프로농구 득점왕 워니, 이젠 '수비 귀신'…"가드들 무서울걸?" 농구&배구 01:22 9
54223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01:22 9
54222 '막심 트리플크라운' 대한항공, 삼성화재에 3-2 역전승(종합) 농구&배구 01:22 9
54221 '모마 24점' 현대건설, 도로공사에 3-1 승리…2위 탈환 농구&배구 01:22 10
54220 프로야구 키움, 서민금융진흥원과 사랑 나눔 행사 진행 야구 01:22 10
54219 KLPGA 메이저 한화 클래식, 내년부터 없어진다 골프 01:22 10
54218 축구협회장 출마 허정무 "정몽규 4선 도전은 축구계 큰 불행" 축구 01:22 11
54217 K리그1 신인상 받은 '슈퍼루키' 양민혁의 고백 "저 소심합니다" 축구 01:22 8
54216 GS칼텍스 와일러 아킬레스건 파열…실바는 발목 인대 손상 농구&배구 01:22 7
54215 프로야구 KIA, 내년 2월 다문화가족 야구체험챔프 개최 야구 01:22 8
54214 KBL, '선수 폭행' 김승기 감독에게 자격정지 2년 중징계 농구&배구 01:21 7
54213 부활한 강원FC 이상헌 "퀀텀 점프의 비결? 윤정환 감독님 믿음!" 축구 01:21 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