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 "고척에서 강한 크레익 4번, 박병호는 대타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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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고척에서 강한 크레익 4번, 박병호는 대타 대기"

베링 0 880 2021.10.06 16:37

"조상우는 곧바로 중요한 상황에 등판하기로 결정"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홍원기(48)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홈에서 강한' 윌 크레익(27)을 4번 타자로 기용했다.

키움에서 가장 자주 4번 타자로 출전한 박병호(35)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대타로 대기한다.

홍원기 감독은 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공격만 생각하면 우익수 크레익, 1루수 박병호, 포수 박동원을 선발 라인업에 넣는 게 좋다"라고 말하면서도 "오늘은 수비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해서, 크레익을 4번 타자·1루수로 쓰고 박병호를 라인업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 선발은 데이비드 뷰캐넌, 키움 선발은 안우진이다. 선발 투수의 이름만 보면 '투수전'을 예상할 수 있다.

안우진과 자주 배터리를 이루는 포수는 이지영이다. 이날도 이지영이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홍 감독은 전날(5일) 2루타 2개를 친 포수 요원인 박동원을 지명타자로 활용하기로 했다.

크레익이 우익수 자리에는 부담을 느껴 포지션을 1루로 정했다.

크레익은 전날 삼성전에서 시즌 4호 홈런을 치는 등 고척 홈경기에서 타율 0.301, 2홈런, 11타점으로 강하다. 그의 방문 경기 성적은 타율 0.188, 2홈런, 9타점이다.

홍 감독은 "크레익이 고척에서는 좋은 타격을 한다. 오늘도 중심 타선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크레익과 박동원을 각각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에 세우다 보니, 주전 1루수 박병호가 뛸 곳이 사라졌다.

박병호는 올 시즌 타율 0.224, 17홈런, 61타점으로 고전하고 있기도 하다.

홍 감독은 "박병호의 몸 상태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조상우
키움 히어로즈 우완 조상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날 1군으로 복귀한 조상우는 곧바로 필승조에 합류한다.

홍 감독은 "어제 삼성전에서 조상우를 (6-1로 앞선) 8회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선수 자신의 의사도 그렇고, 코칭스태프의 의견도 '원래 자리에서 던지는 게 낫다'는 쪽으로 모였다"며 "오늘부터 조상우는 7, 8, 9회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한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야구대표팀 핵심 불펜으로 활약한 조상우는 9월 말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고, 9월 24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짧은 휴식을 취한 조상우는 3일 한화 이글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2실점 하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에 그쳤지만, 키움은 조상우를 1군으로 불러 남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하기로 했다.

홍 감독은 "2군과 1군은 분위기부터 다르다. 조상우 자신은 현재 구속과 제구에 만족하지 않지만, 1군 경기에서 중요한 상황에 등판하면 좋았던 모습이 다시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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