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터키 프로축구 리그에서 활약하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25)가 올 시즌에는 소속팀 페네르바체를 떠날 수 없을 전망이다.
터키 매체 아잔스포르 등이 5일(현지시간) 공개한 김민재와 페네르바체 구단의 계약 내용에는 '1년 이적 불가' 조항이 삽입돼 있다.
김민재는 올해 8월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4년 계약을 했는데, 매체에 따르면 그의 연봉은 200만유로(약 27억5천만원)다.
베이징 궈안에서 뛸 때 받던 350만유로(약 48억2천만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지만, 유럽 무대 진출을 원하던 김민재는 연봉보다 꿈을 택했다.
대신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은 900만유로(약 123억9천유로)로 비교적 낮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잔스포르는 "김민재의 가장 큰 꿈은 스페인이나 잉글랜드 리그에서 뛰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900만유로의 바이아웃을 계약 조건으로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의 기량을 고려할 때 '빅리그' 구단들이 부담하기에 크게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2021-2022시즌에는 이 금액을 지불해도 다른 팀이 그를 데려갈 수 없는데, 계약서에는 첫 1년은 페네르바체에 남는다는 '특별 조항'이 포함돼 있다.
또 김민재가 타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페네르바체는 계약의 25%를 받기로 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터키 슈퍼리그에서 7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2경기에 출전했다.
정규리그 첫 두 경기 외 7경기에서는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수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