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장 허경민 "과거의 나를 뛰어넘어야…예상 넘어선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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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주장 허경민 "과거의 나를 뛰어넘어야…예상 넘어선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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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님 인기 대단…선수들에게는 먼저 다가오는 큰 형님"

인터뷰하는 두산 주장 허경민
인터뷰하는 두산 주장 허경민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주장 허경민이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승엽호의 첫 주장' 허경민(두산 베어스)은 "주장이 되니까, 할 일이 정말 많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주장 역할도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두 배의 일'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성실한 주장 덕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호주 스프링캠프를 무사히 마치고 지난 7일 귀국했다.

허경민은 "내 할 일만 하던 때와 확실히 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동갑내기 친구 정수빈이 많이 도와줘서 캠프를 잘 마쳤다"며 "개인적으로도 열심히 준비했다. 과거의 나를 뛰어넘고자 나 자신을 속이지 않고, 열심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사랑받던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10월 두산 사령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승엽 감독이 택한 주장은 허경민이었다.

허경민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 기간에 감독님과 상견례를 하는데, 그 자리에서 내게 주장을 맡아달라고 하셨다"며 "2초 동안 정적이 흘렀는데…. 이제 나도 그런 역할을 할 나이가 됐다는 건 받아들이기로 했다. 올 게 왔다고 생각한다"고 떠올렸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
두산 베어스 허경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실 허경민은 주장이 되기 전에도 팀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었다.

2021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4+3년 최대 85억원'의 장기 계약을 한 뒤 허경민의 책임감은 더 커졌다.

지난해 두산 주장이었던 김재환이 허경민에게 많이 의지하기도 했다.

주장이 된 후 허경민의 활동 반경은 더 넓어졌다.

동시에 "개인 성적이 좋아야, 주장 역할도 잘할 수 있다"고 다짐하며, 훈련 강도를 높였다.

허경민은 "호주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고토 고지 코치와의 재회는 허경민에게 큰 힘이 됐다.

고토 코치는 2018년 두산의 1군 타격코치였다. 그해 두산 타선은 10개 구단 중 최고인 타율 0.309를 찍었다. 허경민도 2018년 타율 0.324, 10홈런, 79타점으로 활약했다.

허경민은 "내가 프로에 와서 가장 잘했던 해에 고토 코치님이 계셨다. 최근에 부침을 겪었는데 다시 고토 코치님을 만났다"며 "고토 코치님과의 만남이 올 시즌을 치를 때 큰 힘이 될 거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
이승엽 두산 감독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슈퍼스타' 이승엽 감독과 보낸 시간도 즐거웠다.

허경민은 "감독님이 선수들보다 인기가 많은 건 확실하다. 어딜 가든 감독님이 팬들께 사인을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고 웃은 뒤 "그런 감독님이 우리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와 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때론 큰 형님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훈련했다"고 돌아봤다.

두산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차례 우승(2015년, 2016년, 2019년)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9위에 그쳤다.

올해도 두산을 '우승권'으로 분류하는 전문가는 없다.

그러나 허경민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기존 선수들도 과거의 자신을 뛰어넘고자 애쓰고 있다"며 "시즌이 예상대로 흘러가면 야구를 보는 재미가 떨어지지 않겠나. 우리에 대한 평가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그런 예상이 틀렸다는 걸 성적으로 증명하고 싶다"고 두산의 재도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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