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연합뉴스) 유지호 기자 = 손흥민의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자 2022 카타르 월드컵 TV 해설자로 활동 중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3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시내에 위치한 호스트 컨트리 미디어 센터에서 연합뉴스를 비롯한 각국 대표 매체들과 소그룹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30 [email protected]
(도하=연합뉴스) 유지호 최송아 기자 = 손흥민(30)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입단부터 함께하며 그의 전성 시대 개막을 도운 '은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0·아르헨티나) 전 감독은 한국을 대표해 2022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누비는 제자 손흥민이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고 극찬했다.
월드컵 경기를 보고자 카타르에 체류 중인 포체티노 전 감독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도하의 호스트 컨트리 미디어 센터에서 연합뉴스 등 각국 대표 매체들과 소그룹 인터뷰를 하며 손흥민을 언급했다.
포체티노 전 감독은 2014∼2019년 토트넘을 이끌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을 지휘한 지도자다.
그의 재임 시절이던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후 줄곧 토트넘에서 뛰며 2021-2022 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월드 클래스' 선수로 우뚝 섰다.
포체티노 전 감독은 "제가 사우샘프턴(잉글랜드)에 있던 2013년부터 손흥민을 데려오고 싶었다. 본인은 물론 가족과도 만났다"며 "당시엔 손흥민이 너무 어려서 레버쿠젠에 남길 원했다. 이후에도 그를 계속 지켜보며 성장세를 확인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에 부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영입하고 싶은 선수였고, 토트넘에서 함께 할 기회가 있었다"며 "우리는 그의 잠재력을 봤고, 그의 성장은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EPL 입성 초기 어려움을 겪을 때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며 적응을 도운 것으로 유명하다.
손흥민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뒤 토트넘에 복귀했을 때 감독실로 찾아가 독일로 돌아가고 싶다고 털어놨으나 포체티노 감독이 굳은 신임으로 마음을 잡았다는 일화도 전해진 바 있다.
포체티노 전 감독은 "손흥민은 지금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이며, 찬사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다"라고 애제자의 성공을 함께 기뻐했다.
2019-2020시즌 성적 부진으로 토트넘을 떠난 이후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초부턴 프랑스 최강팀 파리 생제르맹(PSG)을 맡았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 이미 호화 멤버이던 PSG는 지난해 여름엔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까지 가세한 가운데 2021-2022시즌 리그1 우승을 차지했으나 UCL에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 결국 올해 7월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했다.
포체티노 전 감독은 PSG 시절에 축구 외에 '인간적으로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돌아봤다.
(도하=연합뉴스) 유지호 기자 = 손흥민의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자 2022 카타르 월드컵 TV 해설자로 활동 중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3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시내에 위치한 호스트 컨트리 미디어 센터에서 연합뉴스를 비롯한 각국 대표 매체들과 소그룹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30 [email protected]
그는 "비록 1년만 했지만, 팀에서 나에게 훌륭한 선수들을 이끌 좋은 기회를 줬다. 나를 한 인간으로서 강하게 만들어준 경험이었다"며 "처음 계약했을 때 내가 이루고자 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고 돌아봤다.
함께 한 스타 선수 중 메시에 대해선 "실수가 없는 완벽주의자다. 훈련이나 경기에서 실수한 걸 본 적이 없다"며 "뭐든지 쉽게 해내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여러 설이 나오는 메시의 거취와 관련해 그는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 미래가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결정을 하든 중요한 건 선수 자신의 행복"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체티노 전 감독은 음바페에 대해선 "탁월한 신체 능력과 뛰어난 스피드가 돋보인다"고, 네이마르는 "늘 기분이 업(up) 되어있고, 카리스마가 넘친다. 진정한 브라질인답게 기분이 좋아야 잘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 네이마르는 이번 월드컵 첫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결장 중이다.
포체티노 전 감독은 "그의 스타일이 그렇다. 부상 위험을 달고 산다"면서 "그런 선수가 뛰어야 많은 팬에게 행복감을 준다. 잘 회복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