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2023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우즈는 30일(한국시간) 바하마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공식 기자회견에 나와 "2023년에는 메이저 대회 외에 1, 2개 대회에 더 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도 그렇게 하려고 했지만 몸 상태가 따라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즈는 12월 1일부터 나흘간 바하마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나갈 예정이었으나 오른쪽 발바닥 통증으로 출전 계획을 철회했다.
다만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개최하기 때문에 대회 주최자 자격으로 이날 기자 회견에 참석했다.
우즈는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2021시즌은 대회에 나오지 못했고, 올해는 메이저 대회에만 세 차례 모습을 보였다.
2023년에는 4대 메이저 대회 이외에도 출전 횟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이날 밝힌 셈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내년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나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우즈가 나올 가능성이 큰 대회로 지목했다.
우즈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샷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집 주위 코스에서 카트를 타고 경기하면 4에서 7언더파 정도를 친다"고 설명했다.
다만 72홀을 걸을 수 있는 다리 상태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다가 최근 오른쪽 발에 무리가 왔다는 것이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는 기권했지만 이후 12월 17일부터 이틀간 아들 찰리와 함께 PNC 챔피언십에는 예정대로 출전한다.
10일에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한 조로 저스틴 토머스-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조를 상대하는 이벤트가 예정돼있으나 우즈는 이날 이 경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즈는 PNC 챔피언십에 대해 "찰리가 모든 샷을 하고, 나는 퍼트만 하면 되기 때문에 경기하기 쉽다"며 "무엇보다 카트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틀 전 매킬로이가 자신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옮겼다는 인터뷰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우즈는 "나도 검사를 받기는 했지만 음성으로 나왔다"며 "몸 상태가 안 좋기는 했는데, 검사해서 양성이 나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