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최정상 현대건설과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25일 재격돌한다.
개막 8연승에 홈 20연승을 내달리는 선두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리그 최강자 자리를 공고히 하고자 한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긴 현대건설에 설욕하고 내친김에 리그 1위까지 넘본다.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는 단 3점으로 흥국생명이 5세트 전에 승리한다면 세트 득실률 우위로 1위에 오를 수 있다.
양 팀 감독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경기를 앞두고 결의를 다졌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지난 맞대결에서 효과를 본 서브 공격으로 흥국생명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현대건설은 서브로만 10득점을 올렸다.
강 감독은 "오늘도 역시 서브 공략을 통해 (흥국생명의) 빠른 플레이를 저지해야 할 것 같다"며 "우리에게서 유효 블로킹 수비가 더 많이 나와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땅한 백업 자원이 없는 주전 세터 김다인의 체력 문제는 고민이다.
강 감독은 "체력 부담이 있고 (백업 세터) 이나연이 좀 나아졌기 때문에 상황을 보며 교체 타이밍을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선수 호흡이 맞지 않았던 1라운드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 감독은 "경기를 하면서 손발을 점점 맞췄고 오늘은 다른 경기가 나올 것"이라며 "수비 자리, 블로킹에 대해 미팅을 많이 했다. 오늘 직접 보시면 아실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번 경기로 리그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은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권 감독은 "아직 남은 라운드가 많기 때문에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승리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잘 컨트롤해줄 것"이라며 김연경에 대한 믿음도 에둘러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