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골든 보이' 이강인과 '철벽 수비' 김민재는 그야말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날아다녔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는데요.
후반 중반을 넘어 공격진의 날카로움이 조금씩 무뎌지는 기색을 보이자 벤투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나상호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한 것.
공격의 활로를 뚫는 중책을 맡은 이강인은 날카로운 패스와 드리블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경기 막판 상대 에이스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역습하는 이강인을 태클로 막고 도발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이 선수는 2017년 국내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눈 찢기' 세리머니로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
역시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무실점으로 마친 벤투호 '수비의 핵' 김민재는 우루과이 공격진을 상대로 격한 몸싸움을 불사하며 후방을 완벽하게 지켜냈습니다.
후반전에서 종아리를 다치는 부상에도 경기 끝까지 철통같은 방어로 든든하게 수비 라인을 지켜낸 김민재는 "내가 경기하면서 긴장한 적이 없다. 그런데 처음으로 많이 긴장했다"며 "땀도 많이 나고 심장도 두근거렸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돌아봤습니다.
영국 BBC 방송도 "'몬스터' 김민재 앞에 우루과이 공격수들이 전혀 즐기지 못했다"면서 괴물 같은 수비력을 칭찬하는 듯 김민재가 몬스터로 변신한 합성사진을 선보였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김해연·안창주>
<영상:로이터·연합뉴스TV·KFA TV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