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날 포르투갈이 가나에 신승을 거두고 H조 선두로 나섰다.
포르투갈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가나와 후반에만 5골을 주고받은 끝에 3-2로 이겼다.
앞서 열린 다른 H조 첫 경기에서 한국과 우루과이가 0-0으로 비겨 승점 1을 나눠 가진 가운데 이 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포르투갈(9위)이 먼저 승점 3을 따내며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8일 한국과 2차전을 앞둔 가나는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뒤 균형을 맞췄으나 이후 연이어 실점하며 H조 최하위(승점 0)로 대회를 시작했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브루누 페르난드스, 주앙 펠릭스가 선봉에 서고, 베르나르두 실바, 후벵 네베스, 오타비우가 뒤를 받쳤다.
후벵 디아스, 하파엘 게헤이루, 다닐루, 주앙 칸셀루가 수비진을 구성했고, 디오구 코스타가 골문에 섰다.
가나는 귀화한 스트라이커 이냐키 윌리엄스가 앙드레 아유와 최전방에 서고, 살리스 압둘 사메드, 토마스 파티, 쿠두스 모하메드가 중원을 지켰다.
압둘 라만 바바, 모하메드 살리수, 알렉산더 지쿠, 대니얼 아마티, 세이두 알리두가 파이브백을 구성했고, 골키퍼는 로런스 아티가 나섰다.
포르투갈이 초반부터 호날두를 중심으로 활발한 스위칭을 통해 공격 상황을 자주 만들긴 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전반 13분 게헤이루의 크로스에 이은 호날두의 헤더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고, 전반 31분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호날두가 때린 오른발 슛이 들어갔으나 앞선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파울 판정을 받아 득점으로 인정되진 않았다.
공고한 수비벽으로 포르투갈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전반에 단 한 번도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가나는 후반 10분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간 쿠두스의 첫 슈팅을 시작으로 서서히 발톱을 드러냈다.
선제골은 포르투갈의 몫이었다.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후반 17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살리스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호날두는 직접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 경기 출전으로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을 완성, 역대 최다 타이기록 보유자로 합류한 호날두는 자신의 통산 월드컵 18번째 경기에서 8번째 골을 넣었다.
특히 2006년 독일 대회부터 5차례 월드컵에 출전하는 동안 매 대회 득점에 성공해 이 부문 신기록의 주인공도 됐다.
가나는 늦지 않게 반격했다. 후반 28분 왼쪽 측면에서 전개된 공격을 이어받은 쿠두스의 컷백을 아유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균형을 이뤘다.
가나는 내친김에 역전까지 바라보며 후반 31분 앙드레 아유를 동생인 조르당 아유로, 쿠두스는 오스만 부카리로 바꾸는 교체 카드를 가동했으나 그 직후 펠릭스에게 실점하며 다시 끌려다녔다.
포르투갈은 후반 32분 네베스 대신 들어온 하파엘 레앙이 35분 페르난드스의 예리한 침투 패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쐐기를 박았다.
가나도 교체 투입된 부카리가 후반 44분 만회 골을 터뜨리며 막판까지 물고 늘어졌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