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중 성 소수자 혐오 언행을 한 멕시코 관중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 등 멕시코 주요 일간지에 따르면 FIFA는 전날 카타르 도하의 구칠사(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1차전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멕시코 관중들이 부적절한 내용의 노래를 부르거나 구호를 외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 여부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정확한 발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멕시코 축구연맹 측에 '경멸·차별·모욕적 언행으로 국가·사람·단체의 존엄이나 존엄을 침해한 행위'를 처벌하는 FIFA 규정 13조에 근거한 것이라는 통지가 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체들은 일부 구호 중 성 소수자 혐오적 내용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FIFA에서 문제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중 일부 관중이 심판에게 욕설하거나 폴란드 선수를 향해 야유를 보내며 다소 거친 표현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FIFA는 모든 형태의 차별에 대한 무관용 정책에 따라 징계 법규를 근거로만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폴란드와 멕시코는 이 경기에서 0-0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