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선두권 경쟁팀 용인 삼성생명을 무려 41점 차로 누르며 우승 후보 1순위의 위용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23일 홈인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83-42로 대파했다.
3연승을 달리며 6승 1패가 된 우리은행은 부산 BNK(6승 1패)와 다시 공동 선두를 이뤘다.
이 경기 전까지 우리은행을 반 경기 차로 쫓던 삼성생명은 격차가 한 경기 반으로 벌어졌다. 순위는 3위를 지켰다.
'이적생' 김단비가 18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방위적으로 활약했다.
박지현이 한 경기 개인 최다인 3점 6방을 성공하며 22점을 몰아쳤고, 박혜진도 14점을 보탰다.
반면 삼성생명에서는 이혜란(11점)을 빼면 아무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배혜윤이 4점에 그친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키아나 스미스는 우리은행의 전원 '바꿔막기' 수비에 고전하며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날 양 팀의 슛감 차이가 극명했다.
우리은행이 30개 3점을 던져 무려 14개를 꽂아 넣는 고감도 외곽포를 자랑했다면, 삼성생명의 슛감은 바닥을 찍었다. 24개를 던진 가운데 강유림이 1개를 성공했을 뿐이다.
제공권 격차도 컸다. 11리바운드로 양 팀 통틀어 최다치를 기록한 김단비에 최이샘(9리바운드), 박지현(8리바운드)까지 가세한 우리은행은 48개 리바운드를 따낸 반면 삼성생명은 14개 모자란 34개에 그쳤다.
1쿼터를 18-11로 마친 우리은행은 2쿼터부터 3점 세례로 본격적으로 간극을 벌였다.
전반 종료 7분 전부터 3분 만에 김정은, 박지현, 최이샘, 나윤정이 3점 4방을 적중해 순식간에 20점 차 이상 점수 차가 생겼다.
박지현은 3쿼터에도 3점 4개를 던져 모두 성공했다.
이어 쿼터 종료 2분 전 김정은이 골밑슛을 올려놓으며 4쿼터가 시작하기도 전에 스코어가 70-30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