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3일 내야수 노진혁(33)과 계약기간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 22억원, 연봉 총액 24억원, 옵션 4억원)의 조건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롯데 유니폼을 입은 노진혁(오른쪽)과 성민규 롯데 단장. 2022.11.23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어떤 것을 기대하시는지 잘 알고 있다. 유격수 수비 걱정 안 하셔도 된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노진혁(33)은 2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롯데의 취약 포지션인 유격수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겠다고 약속했다.
롯데는 올해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취약 포지션인 포수와 유격수 영입을 최대 목표로 세웠다.
롯데는 유강남으로 포수 자리를 메웠고, 23일 노진혁과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 22억원, 연봉 총액 24억원, 옵션 4억원)에 계약하며 숙제를 마쳤다.
노진혁은 장타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KBO리그 최고 수준의 내야수다.
그는 2020시즌부터 3년 연속 타율 0.270 이상의 성적을 거뒀고, 최근 5시즌 동안 홈런 67개를 쏘아 올리며 장타력도 검증받았다.
수비력도 나쁘지 않다. 그는 유격수와 3루를 두루 볼 수 있는 경험 많은 내야수다.
다만 노진혁은 올해 허리 통증 문제로 예전보다 수비 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야구인들은 물론, 야구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노진혁은 이에 관해 "올 시즌을 마치고 살펴보니 수비 지표가 떨어져 있더라"라며 "그러나 허리 문제 때문은 아니다. 시즌 초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여파와 컨디션 문제로 꼬였는데, 비시즌 준비를 잘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3루수는 물론 유격수 수비도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노진혁은 NC 다이노스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실력에 비해 과분한 응원을 받았다"며 "11년 동안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다. 마음속으로 많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