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박민우(오른쪽)가 23일 NC와 역대 최장기간인 8년 최대 140억원에 계약한 뒤 임선남 단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내부 자유계약선수(FA) 박민우(29)와 KBO리그 역대 최장기간인 계약기간 8년(5+3년) 최대 140억원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NC는 23일 "박민우와 보장 계약기간 5년 최대 90억원(옵션 10억원), 이후 계약 내용을 실행했을 시 발효되는 옵션 3년 최대 5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고 전했다.
보장금액은 계약금 35억원과 5년간 총연봉 45억원이다. 옵션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금액과 계약기간이 늘어나는 구조다.
박민우의 8년 계약은 2020년 12월에 맺은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4+3년·최대 85억원)을 뛰어넘는 최장 계약 기록이다.
아울러 박민우는 KBO리그 역대 계약 총액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최근 두산 베어스와 4+2년 최대 152억원의 FA 계약을 맺은 양의지, 2위는 올해 초 미국에서 돌아와 SSG 랜더스와 4년 151억원에 비FA 장기계약한 김광현이다.
3위는 2017년 롯데와 4년 15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이대호와 2021년 KIA와 6년 150억원에 사인한 나성범이다.
박민우는 이번 스토브리그 내야수 최대어로 꼽혔다.
2012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C에 입단한 '창단 멤버' 박민우는 정교한 타격 기술을 앞세워 KBO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성장했다.
2014년 주전 자리를 꿰찬 박민우는 2015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6년 연속 3할 타율을 올렸다.
2021년과 올 시즌엔 징계 여파로 주춤했지만, 타격 기술만큼은 여전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개인 통산 1천38경기, 4천304타석을 소화하면서 통산 타율 0.320의 높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박민우는 "그동안 NC에서 좋은 기억을 많이 쌓았다"며 "NC에서 남은 야구 인생을 함께하고 싶은 열망이 컸다"고 밝혔다.
임선남 NC 단장은 "박민우는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함께하기로 했다"며 "NC가 더욱 강팀으로 올라서는 데 중심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NC는 최근 내부 FA 양의지(두산 베어스), 노진혁(롯데 자이언츠)을 놓치면서 전력이 누수됐지만, 내야수 최대어 박민우를 잡으면서 한시름을 놓게 됐다.
한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선 초장기 계약이 심심치 않게 체결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21시즌을 시작하며 내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와 계약기간 14년 최대 3억4천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