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우완투수 이태양(32)이 친정팀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한화 구단은 23일 자유계약선수(FA) 이태양과 계약기간 4년, 계약 총액 25억원(계약금 8억원, 총 연봉 17억원)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이태양은 2010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36순위로 한화에 지명돼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한화에서 2020년 6월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외야수 노수광과 1대1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태양은 2021시즌 5승 10패 3홀드 평균자책점 5.73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2022시즌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8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2로 맹활약했다.
이태양은 올해 처음으로 우승 반지를 끼기도 했다.
이태양은 계약 후 "그리웠던 한화로 돌아와 기쁘다"며 "잠시 팀을 떠난 사이 선수단이 매우 젊어졌다. 책임감을 느끼고 즐겁게 운동하겠다"고 밝혔다.
손혁 한화 단장은 "이태양은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라며 "유동적으로 투수진을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이태양을 영입하면서 올 시즌 세 번째 FA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는 지난 22일 내부 FA인 베테랑 불펜 장시환과 3년 총액 9억 3천만원에 계약한 뒤 외야수 채은성을 6년 총액 90억원에 영입했다.
이후 한화는 FA 최대어 양의지(두산 베어스)를 놓치자 노선을 틀어 이태양을 품었다.
이태양이 FA C등급이라는 점도 한화를 움직였다. FA C등급 선수를 영입한 팀은 직전 연도 연봉의 150% 금액만 원소속팀에 보상으로 내주면 된다. 이태양의 2022시즌 연봉은 1억2천만원이다.
한편 한화는 외부 FA 선수 1명을 추가로 영입할 수 있다. 올해 FA 신청 선수는 총 21명으로 KBO리그 각 팀이 영입할 수 있는 외부 FA는 총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