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가 최준용, 최성원의 가세로 시즌 초반 가라앉은 분위기 반전에 나설 태세다.
지난 시즌 컵대회와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한 SK는 2022-2023시즌 초반 4승 8패로 10개 팀 가운데 9위에 처져 있다.
전희철 SK 감독이 개막을 앞두고 "SK가 최근 좋은 성적을 낸 다음 시즌에 부진한 '롤러코스터'를 탔는데, 올해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현재까지 행보는 '롤러코스터'를 타기 일보 직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SK의 부진 이유는 포워드 안영준의 입대도 있지만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의 부상 공백이 크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6점, 5.8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한 최준용은 족저근막염으로 2022-2023시즌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복귀를 준비 중이며 23일 몸 상태를 점검하고 이르면 2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 출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그만큼 복귀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SK는 최준용 외에 또 한 명의 전력 증가 요인이 있다. 지난해 5월 입대한 최성원이 23일 전역, 역시 24일 경기부터 뛸 수 있기 때문이다.
최성원은 입대 전인 2020-2021시즌 5.9점, 2.3어시스트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선수다.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은 "SK는 최준용, 최성원의 가세로 전력 증가 요인이 확실히 생겼다"며 "최성원은 기존의 최원혁, 오재현 등과 함께 수비 등 궂은일에서 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준용의 경우 "복귀가 더 늦어지면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팀 성적을 반등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겠지만 몸 상태를 충분히 점검해 복귀 시점을 잘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2021년 5월에 입대한 선수들은 23일 전역하고 24일부터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최성원 외에 김광철(삼성), 김준형, 최승욱(이상 LG), 이윤수(DB), 김경원(KGC인삼공사) 등이 복귀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김시래, 이동엽, 이호현 등 가드들이 연달아 부상을 당한 삼성은 김광철의 복귀가 반갑다.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은 최근 "김경원은 리바운드나 수비에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