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H조인 포르투갈과 가나도 한국시간 25일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의 구칠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 격돌한다.
우리나라는 24일 밤 10시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르고, 곧이어 포르투갈과 가나도 1차전 맞대결을 통해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한국과 우루과이전 결과 못지않게 포르투갈과 가나 경기 승패도 우리나라의 16강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국내 축구 팬들은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전망이다.
특히 조 1위 후보로 지목되는 포르투갈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워낙 '월드 스타'이기도 하지만 최근 영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작심하고 비판, 결국 23일 맨유와 상호 합의로 팀을 떠나기로 했다.
또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 브루누 페르난드스와 불화설까지 불거지는 등 경기 외적인 화제를 몰고 다니는 호날두가 자신의 다섯 번째 월드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 경기다.
(도하=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는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2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외곽 알샤하니야 SC 훈련장에서 전력 질주를 하며 호흡을 끌어올리고 있다. 2022.11.22 [email protected]
호날두가 이번 대회에서 득점에 성공하면 월드컵 사상 최초로 5차례 서로 다른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넣은 선수가 된다.
호날두로서는 조국 포르투갈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도 활약이 절실하다.
1985년생인 그가 이번 대회에서 건재를 과시하며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를 여러 차례 할 수 있다면 포르투갈의 우승 도전과 자신의 선수 경력에도 큰 보탬이 되겠지만, 부진할 경우 월드컵이 끝난 뒤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하는 '무적'(無籍) 신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최근 네 차례 월드컵에서 2006년 독일 대회 4위가 최고 성적이다. 2010년과 2018년 대회에서는 16강, 2014년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12월 3일 자정에 조별리그 3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이날 호날두가 가나를 상대로 보일 경기력에 국내 팬들의 관심이 남다르다.
특히 한국 팬들은 호날두와 좋지 않은 기억도 있다. 2019년 유벤투스 소속이던 호날두가 K리그 선발팀과 친선 경기를 위해 방한했지만, 그는 결국 경기에 뛰지 않아 '날강두'(날강도와 호날두의 합성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2차전 상대인 가나의 전력도 이날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귀화 선수인 이냐키 윌리엄스, 타릭 램프티 등의 기량에도 관심이 쏠리고, 주전 두 명이 모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골키퍼 자리가 얼마나 헐거울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