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베테랑 투수 저스틴 벌랜더(39)와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42)가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MLB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올해의 재기 선수로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스틴 벌랜더, 내셔널리그에서는 푸홀스를 각각 선정했다고 MLB.com이 보도했다.
2020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오랜 시간 재활했던 벌랜더는 올 시즌 복귀해 28경기에서 175이닝을 던지며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해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받았다.
그는 또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제1선발로 활약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앞장섰다.
'올해의 재기상'이 2005년 제정된 뒤 휴스턴 소속 선수가 받은 것은 벌랜더가 처음이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올해 700홈런을 달성하고 은퇴한 푸홀스가 재기상을 받았다.
지난해 성적 부진으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방출됐던 푸홀스는 다저스로 옮겨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올해는 개막 직전 '친정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지막 계약을 맺은 푸홀스는 타율 0.270, 24홈런, 68타점을 기록하며 은퇴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특히 개인통산 703홈런을 기록한 푸홀스는 배리 본즈(762개), 행크 에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에 이어 MLB 역사상 4번째로 700홈런을 돌파한 타자가 됐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사상 재기상을 받은 선수는 크리스 카펜터(2009년), 랜스 버크먼(2011년)에 이어 푸홀스가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