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영향력 지표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PGA 투어는 23일(한국시간) 2022년 선수 영향력 지표 순위를 발표하고, 우즈가 1위를 차지해 보너스 1천500만 달러(약 203억원)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PGA 투어의 선수 영향력 지표는 일정 기간 선수의 미디어 노출, 온라인 검색 빈도 등을 척도로 순위를 매겨 보너스를 나눠주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창설됐다.
우즈는 올해 3월 발표된 지난해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 당시에는 보너스 800만 달러를 받았고 올해는 인상된 보너스 1천500만 달러를 챙겼다.
두 차례 1위로 받은 보너스 2천300만 달러(약 310억원)는 골프채 한 번 휘두르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번 돈이다.
특히 우즈는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자신이 몰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로 공식 대회에 한 번도 나오지 못했고, 올해도 메이저 대회에만 출전했지만 변함없는 인기와 영향력을 입증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PGA 투어의 선수 영향력 지표 2위에 올라 보너스 1천200만 달러를 받게 됐다.
3위부터 10위는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스코티 셰플러,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윌 잴러토리스,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순이다.
10위 피나우도 500만 달러(약 67억7천만원)를 받는다.
대회도 치르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는 선수들에게 나눠주는 이 보너스는 지난해 PGA 투어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시리즈의 막대한 '오일 머니'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해석이 많다.
보너스는 상위 23위까지 주어지며 공동 16위 8명에게 200만 달러씩 지급한다.
올해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 3개 대회에만 출전했던 우즈는 12월에는 다소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2월 1일부터 바하마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하고, 12월 10일에는 매킬로이와 한 조를 이뤄 스피스-토머스 조와 대결하는 이벤트 대회에 나간다.
또 12월 15일부터 나흘간 예정된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도 아들 찰리와 출격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