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품은' 이승엽 두산 감독 "정말 큰 선물…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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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품은' 이승엽 두산 감독 "정말 큰 선물…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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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4+2년 최대 152억원 초대형 계약으로 두산 복귀

계약서에 사인하는 양의지
계약서에 사인하는 양의지

(서울=연합뉴스) 양의지가 22일 서울시 잠실구장 두산 베어스 사무실에서 FA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2022.11.22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국민타자'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이 '당대 최고 포수' 양의지(35)를 취임 선물로 받았다.

이승엽 감독은 "정말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행복합니다"라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프로야구 두산은 22일 "자유계약선수(FA) 양의지와 4+2년 최대 152억원에 계약했다. 계약조건은 첫 4년 계약금 44억원에 연봉 총액 66억원이다. 2026시즌 종료 후 인센티브 포함 2년 최대 42억 원의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이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인터넷에 (박정원) 구단주님, 저, 양의지 선수가 함께 찍은 사진이 떠돌아서 당황했다. 그래도 '양의지 선수를 영입해주시겠구나'라는 희망을 품었다"고 웃으며 "양의지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최고의 선수다. 공수에서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양의지를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현역 시절 '두산 포수' 양의지와 상대해 본 이승엽 감독은 "내가 선수로 뛸 때 양의지는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포수였다. 일반적으로 '이런 볼 배합을 하겠구나'라고 예상하면 60∼70%는 맞았다. 그런데 양의지가 홈플레이트 뒤에 앉으면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며 "양의지는 KBO리그와 국제대회에서 담대하게 투수 리드를 했다. 타자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들어가는 포수였다. 이런 포수와 함께 경기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라고 흐뭇하게 말했다.

이어 "양의지는 타격에서도 중심 타선에 설 수 있는 타자다. 라인업을 구성할 때 걱정 하나가 줄었다"고 덧붙였다.

두산의 새로운 감독 이승엽
두산의 새로운 감독 이승엽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이벤트 경기를 앞두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20 [email protected]

2006년 2차 8라운드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양의지는 군 생활을 마친 뒤 2010년부터 두산 주전 포수로 뛰었다.

기량은 점점 상승했고, 박경완 은퇴 후 군웅할거 구도였던 한국프로야구 포수 대결은 '양의지의 완승'으로 굳어졌다.

양의지의 개인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307, 228홈런, 944타점이다.

NC에서 뛴 최근 4년 동안에도 양의지는 타율 0.322, 103홈런, 39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016년 두산, 2020년 NC에서 두 차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양의지는 여전히 공수에서 후배 포수를 압도했다.

양의지와 인사하는 이승엽
양의지와 인사하는 이승엽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4일 오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올스타전. 경기 시작에 앞서 시타자인 이승엽 KBO 홍보대사가 타석에서 드림 올스타 양의지와 인사하고 있다. 2018.7.14 [email protected]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의 나이'도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30대 중반에 최대 6년 계약을 한 건, 그만큼 양의지가 가치 있는 선수라는 의미다. 최근 5년 동안 모두 시즌 홈런 20개 이상을 친 타자"라고 강조하며 "30대에 접어든 후배들에게 '양의지처럼 하면 좋은 대우로 장기 계약을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준 것이다. 양의지가 두산에서도 몸 관리를 잘해서 '30대 중반 FA 성공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지난달 두산과 계약하며 1군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은 '포수'를 두산의 약점으로 꼽았다.

한국프로야구 최고 스타를 사령탑에 올린 두산은 4년 전 NC 다이노스에 빼앗긴 '당대 최고 포수' 양의지를 4년 만에 다시 붙잡으며,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을 9위로 마쳤다.

이승엽 감독과 양의지가 '명가 재건'을 목표로 두산에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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