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1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사흘째인 22~23일에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등 '골든볼 후보'들이 대거 출격한다.
메시는 22일 오후 7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C조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 나선다.
이번 대회로 개인 통산 5번째 월드컵에 출전하는 메시는 월드컵에서 6골을 기록 중이다.
다만 한 경기 최다 골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나이지리아와 경기 2골인데, 이날 상대가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인만큼 다득점도 기대할 만하다.
1987년생인 메시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월드컵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지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또 아르헨티나는 2019년 7월 브라질과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 0-2 패배 이후 A매치 3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지 않으면 이탈리아가 보유한 남자 축구 A매치 37경기 연속 무패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이탈리아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0승 7무를 기록했고, 아르헨티나는 최근 36경기에서 25승 11무로 순항 중이다.
같은 조의 폴란드는 한국시간 23일 오전 1시에 멕시코와 스타디움 974에서 역시 1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폴란드 레반도프스키의 화력이 관전 포인트다.
지난 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뛴 레반도프스키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에서도 리그 경기 13골 등 총 18골을 터뜨리며 맹활약 중인 레반도프스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무득점에 그치면서 폴란드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도 23일 오전 4시 호주를 상대로 D조 첫 경기를 치른다.
프랑스는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가 대회 개막 직전인 20일 다리 근육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가뜩이나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 크리스토퍼 은쿤쿠 등이 부상으로 빠진 프랑스가 최근 반복되는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떨쳐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스페인, 2018년에는 독일 등 직전 대회 우승팀들이 모두 조별리그에서 떨어졌다.
프랑스도 1998년 대회 우승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관문을 넘지 못했다.
이런 프랑스를 구해줄 '해결사'로는 역시 음바페가 첫 손에 꼽힌다.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리그 경기 12골 등 19골을 기록 중인 음바페는 여러 외신의 이번 대회 '골든볼 후보' 0순위로 지목되고 있다.
같은 D조의 덴마크-튀니지 경기는 22일 밤 10시에 킥오프한다.
이 경기는 지난해 6월 유럽선수권대회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기적적으로 회복해 그라운드로 복귀한 덴마크 국가대표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출전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