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파크골프장이 겨울철 산천어축제에 이어 사계절 관광지를 만드는데 첨병 역할을 할 거예요."
화천군 파크골프장을 이끄는 오성택 소장은 "축제 말고는 마땅하게 관광객을 유치할 방법이 없던 상황에 파크골프장에 동호인 발길이 이어져 지역경제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화천군에 정규 파크골프장이 처음 문을 연 지난해 7월 이후 지난달까지 15개월간 모두 13만2천여명이 찾았는데 이중 절반가량인 6만5천여명이 타지에서 온 동호인이라는 것이다.
오 소장은 "파크골프장에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해 거리가 먼 지역의 동호인들이 숙박하면서 즐길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며 "지역에서 숙박하면 파크골프 무료 라운딩 혜택을 제공해 체류하는 관광객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장 초기 북한강변의 경기장을 찾는 사람은 하루 200여명이었는데 최근 대회를 앞두고 매일 300∼400명으로 늘었다,
그는 "연초 시즌 오픈 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파크골프 페스티벌, 부부와 가족대회, 연말 왕중왕전까지 경기가 연중 계속 열리다 보니까 전세버스를 임대해 단체로 찾는 동호인이 계속 이어진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화천군이 전국 대회 유치를 위해 대한파크골프협회 인증을 받고, 발 빠르게 경기장을 확충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북한강변 생활체육공원의 27홀짜리 파크 골프장을 지난해 경기 규정에 맞게 18홀로 개선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추가로 18홀을 만들어 대한파크골프협회의 공인 인증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인근에 18홀짜리 제2구장을 추가로 만들어 모두 54홀 파크골프장을 만들게 됐다.
화천군은 이번에 조성한 파크골프장 이용 추이를 보고 간동면과 사내면 등에도 추가로 경기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반 프로골프 대회가 통상 3∼4일간 치러지는 것에 비해 파크골프 대회는 대부분 당일, 길어야 이틀간 열린다.
하지만, 전국대회 유치와 경기장 확충으로 예선부터 결선까지 대회 기간만 길게는 50일 동안 열리는 등 사계절 내내 경기가 가능해졌다.
오 소장은 "파크골프를 찾은 동호인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백암산 케이블카, 파로호 유람선, 천문대 등이 지역 관광시설을 둘러보는 코스로 이어지고 있다"며 "주민은 물론 전국에서 찾은 동호인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해 사계절 관광자원을 완성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