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욱일기 응원을 펼친 일본 축구팬들을 각국 언론에 제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일본 축구팬 일부는 지난 27일 코스타리카와 자국과의 E조 2차 경기가 열리는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관중석에서 욱일기 응원을 펼쳤다.
서 교수는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뿐만 아니라 AP, AFP, 로이터, 뉴욕타임스, 르 몽드, 더타임스 등 세계 주요 언론사 100곳에 이메일로 당시 욱일기 응원 사진과 영상 등을 첨부해 고발했다.
그는 "대부분의 일본 언론은 반성도 없이 '국제축구연맹(FIFA)과 한국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 보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 축구팬들은 관중석 청소는 잘 하지만, 역사적 과오에 대한 청산에는 전혀 관심없다"고 일갈했다.
서 교수는 "이번 월드컵에서 발생한 욱일기 응원에 대한 FIFA의 공식적인 제지를 계기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지속적으로 항의해 올림픽에서 욱일기 응원이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