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오선진(33)이 1년 5개월 만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왔다.
한화 구단은 29일 "FA 내야수 오선진과 1+1년 최대 4억원(계약금 1억5천만원, 연봉 1억원, 인센티브 2천5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26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던 오선진은 오랜 기간 한화에서 활약하다가 지난해 6월 외야수 이성곤(30)과 1대 1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으로 이적한 오선진은 백업 내야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고, 2022시즌을 마치고 생애 처음으로 FA 자격을 행사했다.
당초 FA 시장에서 내야수 영입을 고려하지 않던 한화는 최근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면서 방향을 틀었다.
손혁 한화 단장은 "오선진은 한화에서 오랫동안 뛰었던 선수라서 팀 분위기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베테랑으로서 박정현, 문현빈, 이민준 등 젊은 내야수들의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유계약선수 오선진(오른쪽)이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친정팀 한화와 계약을 맺은 뒤 손혁 단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오선진은 구단을 통해 "정들었던 친정팀 한화에 돌아오게 돼 기쁘다"며 "선배로서 모범을 보이며 팀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올해 FA 시장에서만 트레이드로 내보냈던 프랜차이즈 스타 두 명을 재영입했다.
한화는 지난 23일 우완 투수 이태양(32)과 계약기간 4년 계약 총액 25억원에 계약하기도 했다.
이태양은 한화에서만 뛰다가 2020년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이적한 바 있다.
한화는 오선진 영입을 끝으로 올 시즌 FA 시장에서 철수한다.
한화는 올 시즌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할 수 있는 외부 FA 3명(채은성, 이태양, 오선진)을 모두 채웠고, 유일한 내부 FA 장시환과도 계약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