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1루수 자원 카를로스 산타나(36) 영입 절차를 밟고 있다.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자유계약선수(FA) 산타나와 1년 672만5천달러(약 90억원)에 계약할 전망이다. 입단에 합의했고, 피지컬 테스트를 앞뒀다"고 전했다.
2022년 피츠버그는 10명을 번갈아 가며 1루수로 기용했다.
'확실한 주전 1루수'를 원한 피츠버그는 지난 11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트레이드로 최지만(31)을 영입하더니, FA 시장에서 산타나를 잡았다.
MLB닷컴은 "피츠버그는 산타나와 최지만을 영입하며 1루수 플래툰(상대 투수에 따라 타자를 기용하는 전략) 시스템을 갖췄다"고 분석하며 "왼손 타자 최지만의 MLB 개인 통산 우투수 상대 OPS(출루율+장타율)는 0.810, 좌투수 OPS는 0.589였다. 산타나는 우투수를 상대로 OPS 0.777, 좌투수에게는 0.819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가 2023시즌에 상대에서 우투수가 선발 등판하면 최지만을, 좌투수가 선발 등판하는 날에는 산타나를 1루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산타나는 MLB에서 13시즌을 보내는 동안 1천7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278홈런, 925타점, OPS 0.791을 올렸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에서 뛴 2019년에는 올스타에 뽑히고 실버슬러거도 수상했다.
그러나 2020년부터 성적이 뚝 떨어졌다.
빅리그에서 7시즌을 뛴 최지만의 성적은 486경기 타율 0.239, 61홈런, 225타점, OPS 0.774다.
MLB닷컴은 "지난해 피츠버그 1루수 OPS는 0.601이었다. 최지만과 산타나의 영입으로 피츠버그 타선의 생산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레이드 직후 한국으로 들어온 최지만은 최근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훈련 중이다. 새로운 팀에서 새 동료와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 최지만은 내년 1월 초 미국으로 출국해 2023시즌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