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우리카드가 다친 레오 안드리치(28·등록명 안드리치)를 내보내고 대체 영입한 리버맨 아가메즈(37·콜롬비아)는 신영철 감독에게 워낙 익숙한 선수다.
아가메즈는 2018-2019시즌 V리그에서 엄청난 공격력을 뽐내며 우리카드를 창단 첫 '봄 배구'로 이끌었던 효자 선수였다.
신 감독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서로를 잘 알고 있다"며 "(세터) 황승빈에게 아가메즈가 뭘 좋아하는지 짧게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많은 경험으로 코트 안팎에서 동료를 이끌었던 아가메즈에 대한 신뢰도 엿보였다.
신 감독은 "(황승빈에게) '토스만 해주면 아가메즈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몸 상태도 괜찮고 본인도 의욕이 넘친다. 오늘 경기에서 오버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황승빈과의 공격 호흡에 대해선 "(오히려) 안드리치와 공격 스타일이 다른 아가메즈를 좀 더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반면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날 경기를 반드시 이겨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겠다는 비장한 분위기였다.
1라운드까지만 해도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 대한항공의 대항마로 꼽혔던 현대캐피탈은 최근 3경기를 연거푸 패배했다.
최 감독은 "아무래도 심리적인 부분에서 흔들릴 수 있다"며 "첫 세트가 우리 팀에겐 중요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상대 팀 아가메즈에 대해선 "최근 영상을 봤는데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며 "지금 기량이 어떤 수준인지 볼 것"이라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