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전립선암에도 "안 죽는다"…71세 대회 최고령감독 네덜란드 판할

스포츠뉴스

[월드컵] 전립선암에도 "안 죽는다"…71세 대회 최고령감독 네덜란드 판할

베링 0 263 -0001.11.30 00:00
세네갈 전 승리 후 기뻐하는 판할 감독(왼쪽)
세네갈 전 승리 후 기뻐하는 판할 감독(왼쪽)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온 32개국 사령탑 가운데 최고령은 네덜란드의 루이 판할(71·네덜란드) 감독이다.

지난해 8월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판할 감독은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명문 팀들을 지도했던 명장이다.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끝으로 지도자 은퇴를 선언했지만 5년의 공백을 깨고 2021년 8월에 네덜란드 국가대표 감독으로 복귀했다.

그는 2000년부터 2001년, 2012년부터 2014년까지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를 3위로 이끌었던 판할 감독은 나이도 많지만 건강도 안 좋았다.

올해 4월에는 2020년 말부터 전립선암으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방사선 치료도 25번이나 소화했고, 훈련이 끝난 뒤 선수들 몰래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전립선암으로 죽는 경우는 별로 없다"며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는 위험할 수 있다"고 계속 대표팀을 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선수들에게 알리지도 않았었다"고 덧붙였다.

세네갈 전에서 골을 넣은 학포와 이야기를 나누는 판할 감독(오른쪽).
세네갈 전에서 골을 넣은 학포와 이야기를 나누는 판할 감독(오른쪽).

[EPA=연합뉴스]

판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A조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38승을 거둔 판할 감독은 37승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제치고 네덜란드 대표팀 최다승 감독이 됐다.

네덜란드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는 본선에 오르지 못해, 판할 감독이 최근 네덜란드의 두 차례 월드컵을 모두 지휘하는 셈이다.

자신의 전립선암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도 선수의 건강은 세심하게 챙겼다.

판할 감독은 세네갈전을 마친 뒤 후반 교체로 투입한 멤피스 데파이에 대해 "경기 시작 전부터 30분 정도 뛰기로 약속했다"며 "다음 경기에 그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겠지만 몸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FC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데파이는 최근 두 달 정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해왔다.

판할 감독은 "데파이가 들어가면 우리가 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능력이 있다"고 그의 회복세를 반겼다.

그는 "오늘 상대에게 많은 기회를 내주는 등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며 "선수들도 다소 긴장했지만 다음 경기부터 좀 더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077 대만야구의 파란…일본 4-0으로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야구 01:23 17
54076 [프로축구 대전전적] 대전 2-1 제주 축구 01:22 15
54075 안준호 감독·이현중이 극찬한 '대학생' 문유현…"양동근 넘길" 농구&배구 01:22 16
54074 대한항공, 거침없는 4연승…현대 제치고 남자배구 단독 1위 농구&배구 01:22 15
54073 프로야구 LG, 마무리 훈련 종료 "기술에 초점" 야구 01:22 15
54072 여자농구 BNK, KB 잡고 선두 질주…김소니아·박혜진 더블더블 농구&배구 01:22 15
54071 [프로배구 중간순위] 24일 농구&배구 01:22 15
54070 미국, 프리미어12 동메달…베네수엘라에 6-1 완승 야구 01:22 15
54069 K리그1 전북, 광주와 1-1 비겨 10위…이랜드와 1부 잔류 놓고 PO(종합) 축구 01:22 17
54068 적수가 없는 흥국생명…현대건설 잡고 여자배구 개막 9연승(종합) 농구&배구 01:22 16
54067 프로야구 한화, 일본 마무리 캠프 마치고 귀국 야구 01:22 15
54066 K리그2 이랜드, 전남과 무승부로 첫 승강 PO행…'전북 나와!' 축구 01:21 13
54065 '전북과 승강 PO 격돌' 이랜드 김도균 감독 "이변 만들어보겠다" 축구 01:21 13
54064 남자농구 에이스 이현중, 슛보다 리바운드에 전념해야 하는 현실 농구&배구 01:21 13
54063 [프로축구2부 PO 전적] 서울E 2-2 전남 축구 01:21 1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