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유해란(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이벤트 대회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총상금 1억7천만 원)에서 우승했다.
유해란은 20일 전남 장흥군 JNJ 골프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최종 합계 16언더파 131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정규 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KL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겨루는 주요 대회로 꼽힌다.
우승 상금은 5천만원이다.
정규 시즌 성적에 따라 매기는 LF 헤지스 포인트 순위 상위 8명과 초청 선수 2명 등 10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 포인트 1위로 출전한 유해란은 3언더파를 안고 시작한 첫날 6타를 줄여 9언더파로 선두에 나선 뒤 이날도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까지 내달렸다.
3언더파를 안고 시작하는 포인트 1위 출전자가 우승한 것은 유해란이 처음이다.
유해란은 14번 홀(파4) 티샷 실수로 1타를 잃어 2위 그룹에 1타차까지 쫓겼지만, 보너스 1타를 더 부여하는 이벤트 홀 16번 홀(파4)과 17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때려 추격을 뿌리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하느라 22일 미국으로 떠나는 유해란은 "상금은 퀄리파잉스쿨 응시 경비로 쓰겠다"며 기뻐했다.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인 박지영(26)이 2타 뒤진 14언더파 132타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5언더파 67타를 친 박현경(22)과 6언더파 66타를 때린 임진희(24)가 공동 3위(13언더파 131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