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심장마비 딛고 출전하는 에릭센 "다시 뛰고 싶었다"

스포츠뉴스

[월드컵] 심장마비 딛고 출전하는 에릭센 "다시 뛰고 싶었다"

베링 0 263 -0001.11.30 00:00
인터뷰하는 에릭센
인터뷰하는 에릭센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심장마비를 이겨내고 카타르에 입성한 덴마크 축구대표팀 크리스티안 에릭센(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다시 뛰고 싶었다"고 밝혔다.

에릭센은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사일리아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시 사건이 내 삶의 우선순위를 바꿔놨다"며 "그동안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을 옆에 치워 두고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을 다시 찾게 됐다. 좋은 남자친구,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 내 인생에 가장 큰 목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도 여전히 특별하다"며 "복귀 후 첫 인터뷰에서 말했던 것처럼, 난 다시 뛰고 싶었다.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에릭센은 지난해 6월 13일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핀란드전 전반 42분에 갑자기 쓰러졌다.

그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았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당시 에릭센은 생사를 오간 끝에 기적적으로 회복했다.

에릭센은 퇴원 후 불굴의 의지로 다시 유니폼을 입었다.

이탈리아 인터 밀란 소속이었던 에릭센은 심장 제세동기를 단 채로는 세리에A에서 뛸 수 없어 선수 생활의 갈림길에 섰지만, 잉글랜드 브렌트퍼드를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새 활로를 찾았다.

최근엔 덴마크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승선해 카타르에 입성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에릭센의 세 번째 월드컵 무대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은 내게 무척 특별한 무대"라며 "다시 뛰기 시작한 첫날,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첫 번째 목표를 이뤘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에릭센은 "덴마크는 항상 강한 팀이었다"며 "다만 내가 돌아온 뒤 서로에 관한 믿음이 더 굳건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4077 대만야구의 파란…일본 4-0으로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야구 01:23 12
54076 [프로축구 대전전적] 대전 2-1 제주 축구 01:22 10
54075 안준호 감독·이현중이 극찬한 '대학생' 문유현…"양동근 넘길" 농구&배구 01:22 12
54074 대한항공, 거침없는 4연승…현대 제치고 남자배구 단독 1위 농구&배구 01:22 11
54073 프로야구 LG, 마무리 훈련 종료 "기술에 초점" 야구 01:22 11
54072 여자농구 BNK, KB 잡고 선두 질주…김소니아·박혜진 더블더블 농구&배구 01:22 11
54071 [프로배구 중간순위] 24일 농구&배구 01:22 11
54070 미국, 프리미어12 동메달…베네수엘라에 6-1 완승 야구 01:22 10
54069 K리그1 전북, 광주와 1-1 비겨 10위…이랜드와 1부 잔류 놓고 PO(종합) 축구 01:22 12
54068 적수가 없는 흥국생명…현대건설 잡고 여자배구 개막 9연승(종합) 농구&배구 01:22 12
54067 프로야구 한화, 일본 마무리 캠프 마치고 귀국 야구 01:22 10
54066 K리그2 이랜드, 전남과 무승부로 첫 승강 PO행…'전북 나와!' 축구 01:21 9
54065 '전북과 승강 PO 격돌' 이랜드 김도균 감독 "이변 만들어보겠다" 축구 01:21 9
54064 남자농구 에이스 이현중, 슛보다 리바운드에 전념해야 하는 현실 농구&배구 01:21 8
54063 [프로축구2부 PO 전적] 서울E 2-2 전남 축구 01:21 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