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혈전증을 이겨내고 부활한 넬리 코다(미국)가 여자 골프 세계 1위를 되찾았다.
코다는 14일(현지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4위보다 3계단이 오른 1위로 상승했다.
코다가 여자 골프 세계 1위가 된 것은 올해 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1위였던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2주 만에 1위 자리를 코다에게 내주고 2위로 내려갔다.
코다는 올해 초 혈전증으로 잠시 투어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를 받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었으나 14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위였던 고진영(27)은 4위로 밀렸다.
고진영은 최근 손목 부상 등의 이유로 8월부터 LPGA 투어 4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 3회, 기권 1회의 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
3위는 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다.
한국 선수들이 여자 골프 세계 랭킹 3위 내에 한 명도 들지 못한 것은 2017년 3월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2017년 3월 13일 자 순위에서 리디아 고가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2위였고 3위는 펑산산(중국)이었다.
당시 한국 선수 최고 순위는 4위 전인지(28)였다.
이후로는 한국 선수 최소 1명이 세계 랭킹 3위 내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 순위에서 고진영의 4위가 최고 순위가 됐다.
한국 선수들은 최근 LPGA 투어 대회에서 1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인지가 한국 선수의 최근 우승 사례다.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이렇게 오래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7개 대회 연속 이후 이번이 약 8년여만이다.
이번 주 랭킹에서 10위 내 한국 선수는 고진영 외에 8위 전인지, 9위 김효주(27)까지 세 명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시즌 상금왕에 오른 박민지(24)는 18위에서 12위로 껑충 뛰었다.
K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6승을 거두고, 상금왕도 2연패 한 박민지의 종전 개인 최고 랭킹은 14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