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26)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 마지막 경기에서 결장한 가운데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리그 선두 아스널에 완패했다.
울버햄프턴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마르틴 외데고르에게 두 골을 내주고 아스널에 0-2로 졌다.
지난 10일 리그컵 대회인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1-0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는 5경기째 무승(1무 4패)의 부진을 이어간 울버햄프턴은 승점 10(2승 4무 9패)으로 2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문 채 월드컵 휴식기를 맞게 됐다.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이 크리스마스(12월 25일)를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로 보낸 것은 2003-2004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울버햄프턴은 끝내 최하위로 시즌을 마쳐 2부리그로 강등된 바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월드컵 휴식기에 들어간 뒤 12월 26일 재개한다.
이날 승리로 아스널은 승점을 37(12승 1무 1패)로 늘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앞서 브렌트퍼드와 홈 경기에서 불의의 일격(1-2 패)을 당한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2·10승 2무 2패)에는 승점 5점이 앞섰다.
리즈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던 황희찬은 이날 출전선수 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울버햄프턴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아스널은 결국 후반 9분 승부를 갈랐다.
가브리에우 제주스의 침투 패스를 파비우 비에이라가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며 이어받아 살짝 띄워주자 외데고르가 골문으로 쇄도하며 마무리 지었다.
외데고르는 후반 30분 문전 혼전 중 골문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뽑아 승부를 아스널 쪽으로 더 기울였다.
한편, 전날 파울루 벤투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 26명에 포함된 황희찬은 대표팀 합류를 위해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카타르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