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연봉자 저스틴 벌랜더(뉴욕 메츠)가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채 개막을 맞이했다.
메츠 구단은 MLB가 개막한 31일(한국시간) "벌랜더가 심각하지 않은 수준의 오른쪽 등(대원근) 통증 탓에 IL에 오른다. 적정한 수준의 훈련은 이어가고, 일주일 후에 다시 검진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벌랜더는 4월 2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대원근 부상으로 등판이 무산됐다.
벌랜더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끔찍한 기분이다. 메츠 생활을 이렇게 시작하고 싶진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벌랜더는 "나는 낙천적인 사람이다.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 몸 상태도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최대한 빨리 복귀하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벌랜더는 2020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고, 긴 재활을 마친 뒤 2022년 마운드로 돌아왔다.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28경기에 등판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로 호투한 벌랜더는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았다.
2022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벌랜더는 메츠와 2년 8천600만달러에 계약했다.
선수 연봉 통계 사이트인 스포트랙은 "벌랜더와 팀 동료 맥스 셔저가 4천333만달러로 2023년 MLB 최고 연봉자"라고 밝혔다.
최고 대우를 받고 메츠 생활을 시작한 벌랜더는 시범경기에서는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의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홈 개막전 선발 등판은 불발됐다.
메츠 구단은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