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포드 만루홈런' kt, 이강철 감독 복귀 후 시범경기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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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포드 만루홈런' kt, 이강철 감독 복귀 후 시범경기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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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는 대타로 WBC 복귀 후 처음 출전해 안타

만루홈런을 친 앤서니 알포드의 힘찬 스윙
만루홈런을 친 앤서니 알포드의 힘찬 스윙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가 소속팀 kt wiz에 복귀한 이강철 감독이 시범경기 첫 승리를 거뒀다.

kt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치른 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 홈경기에서 앤서니 알포드의 결승 만루 홈런을 앞세워 8-2로 이겼다.

WBC를 마친 뒤 16일부터 팀에 복귀한 이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에서 3연패를 당했다.

경기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시범경기지만, 대표팀을 지휘하느라 장기간 팀을 돌보지 못했던 이 감독은 내심 속앓이를 했다.

경기를 앞두고는 "내가 오니까 다 진다. 이제 설 자리가 없다"며 농담 섞인 한탄을 했다.

4월 1일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kt 왼손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은 선발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이 감독을 위로했다.

벤자민은 최고 시속 149㎞ 직구에 슬라이더, 커터, 커브를 골고루 던졌다.

kt 좌완 웨스 벤자민
kt 좌완 웨스 벤자민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알포드가 시범경기 첫 손맛을 봤다.

1-1로 맞선 5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알포드는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이병헌의 높은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고 왼쪽 담을 넘겼다.

kt는 6회 2사 후 터진 손민석과 이상호의 연속 적시타로 7-2까지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WBC에 다녀온 강백호는 팀 복귀 후 처음으로 8회 대타로 나와서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 타격감을 조율했다.

두산은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5회 이상호의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고 교체되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2020년 두산 소속으로 정규시즌 20승을 거두고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했다가 3년 만에 복귀한 알칸타라는 이날 스피드건에 최고 시속 152㎞까지 찍었다.

다행히 타구가 살짝 스치고 지나가 큰 부상을 피한 알칸타라는 이날 4⅓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남겼다.

두산 거포 유망주 외야수 김대한은 6회 김민의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1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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