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단 몇 ㎜ 차이로 크로스를 올려 결승 골을 만들어내 '무적함대' 스페인을 2-1로 물리친 일본의 기적은 관성측정센서(IMU)라는 신기술과 기존 정밀 판정 시스템인 '호크 아이'의 합작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일 IMU 센서칩을 개발한 독일 제조사와 일본 내 독점 제휴사 관계자를 발 빠르게 인터뷰해 카타르 월드컵에 적용된 신기술을 인터넷판 기사에서 자세히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13일이면 100일 앞으로 다가온다.
22번째 FIFA 월드컵인 올해 대회는 현지시간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카타르의 8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대회 공인구는 '알 릴라'다. 아랍어로 '여행'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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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이번 대회 공인구인 '알릴라'안에 초당 500회 빈도로 공의 움직임을 담는 IMU를 삽입했다. IMU는 공의 움직임을 VAR(비디오판독)실로 전송해 오프사이드를 생생하게 잡아낸다.
보도를 보면, 독일의 키넥손(Kinexon)사가 개발한 IMU는 공의 위치를 정확하게 판별한다.
선수의 움직임과 신체 변화 등 다양한 데이터를 산출하기 위해 키넥손사의 실시간 분석 기술을 활용하는 프로 스포츠 구단이 적지 않다.
여기에 FIFA는 테니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등에서 사용하는 '호크 아이' 시스템을 접목했다.
호크 아이는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해 영상으로 볼의 인 앤드 아웃을 결정한다.
메이저 프로 테니스 대회에서 호크 아이 시스템을 활용하고, MLB 사무국도 레이저를 사용한 트랙맨 시스템에서 더 정확한 호크 아이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교체했다.
FIFA는 VAR을 도입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호크 아이만 활용하다가 이번에 IMU 센서를 공에 내장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정 기술로 대회를 운영한다.
닛칸스포츠와 인터뷰한 키넥손사의 관계자는 '터치라인 인 앤드 아웃' 논란을 부른 미토마 가오루(일본)의 크로스 상황을 두고 IMU와 호크아이 기술 덕분에 몇 ㎜ 단위로 공이 선에 걸렸는지 측정할 수 있고, 해당 장면에서도 ㎜ 단위 숫자가 나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토마는 1㎜라도 공이 선에 걸렸으면 하는 심정으로 크로스를 올렸다고 말했고, 영국 등 해외 언론은 '몇 ㎜'라고 표현했다.
IMU 센서칩과 호크아이 기술의 결합으로 심지어 1㎜ 이하도 측정할 수 있고 훨씬 빠르게 VAR 판정도 나온다고 한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는 이미 IMU 칩을 활용해 리그를 진행 중이며 이 센서칩은 무선 충전된다.
정확한 판정을 위한 인간의 노력은 첨단 기술의 발전과 함께 그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