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우즈와 만나 처음 대화까지…꿈인가 할 정도로 환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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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우즈와 만나 처음 대화까지…꿈인가 할 정도로 환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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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챌린지 개막에 앞서 열린 이벤트 대회에서 김주형의 샷을 바라보는 우즈.
히어로 챌린지 개막에 앞서 열린 이벤트 대회에서 김주형의 샷을 바라보는 우즈.

[김주형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의 김주형(20)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를 만나 처음 이야기를 나눈 경험을 소개했다.

김주형은 2일 바하마의 뉴프로비던스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골프대회(총상금 3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출전 선수 20명 가운데 공동 1위에 올랐다.

첫날 경기를 마친 뒤 김주형은 대회 주최자인 우즈와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중요한 얘기는 나누지 않았고, 일상적인 대화를 했다"며 "우즈가 이번 주 경기에 참여하지 못해 아쉽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우즈는 원래 올해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나오려고 했지만 대회 개막을 앞두고 발바닥 통증이 생겨 불참했다.

다만 대회 주최자 자격으로 개막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등 대회장에서 출전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김주형은 "공식적으로 처음 우즈와 만나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꿈이 아닌가 꼬집어봐야 할 정도로 환상적인 경험이었다"고 즐거워했다.

그는 "2020년 PGA 챔피언십 때 우즈를 처음 실제로 만나 사진도 찍었다"며 "그때는 딱히 대화는 나누지 못했고, 캐디가 사진을 찍어줬다"고 회상했다.

히어로 챌린지 개막에 앞서 찍은 기념사진.
히어로 챌린지 개막에 앞서 찍은 기념사진.

[김주형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PGA 투어에서 2승을 따낸 그는 "20살의 나이에 PGA 투어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점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좋은 시즌을 보냈고, 여기까지 오기 위해 굉장히 열심히 노력했다"며 "모든 순간을 즐기고 있기 때문에 매우 즐겁다"고 덧붙였다.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기록한 김주형은 "생각대로 됐다면 버디를 몇 개 더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코스가 무르고, 바람 때문에 공이 멀리 나갔다"고 자평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정도로 보내 버디를 잡은 상황에 관해 묻자 김주형은 "190야드 정도에 5번 아이언으로 쳤다"며 "바람 방향이 자주 바뀌어 클럽 선택이 어려웠는데, 워터 해저드를 넘기기에 충분한 클럽을 골랐고 스핀을 많이 안 주는 샷을 구사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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