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빅리그에서 두 시즌을 보낸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절친한 후배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를 향해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와도 통한다"고 격려했다.
김하성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은 뒤 "올 시즌 중에 많은 분이 이정후에 관해 물었고, 나는 '직접 눈으로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며 "이정후는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도 통할 선수"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시즌 동안 히어로즈에서 이정후와 함께 뛰었다.
KBO리그 최정상급 유격수로 자리 잡은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이정후는 김하성을 보며 빅리그 진출의 희망을 품었고, 올해 타격 5개 부문(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 1위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누렸다.
그는 2023시즌이 끝난 뒤, 키움 구단의 동의를 얻으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이정후에게 김하성은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
2021년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2, 출루율 0.270, 장타율 0.352, 8홈런, 34타점을 올린 김하성은 올해 타율 0.251, 출루율 0.325, 장타율 0.383, 11홈런, 59타점으로 기록을 높였다.
탁월한 수비 능력은 메이저리그로부터 인정받았다.
김하성은 "한국에서 뛸 때 좋은 지도자를 만나 기본기를 잘 익혔다. 미국에서 새로운 기술을 더 배우면서 더 단단해진 것 같다"며 "지난해보다 올해 조금 더 나은 성적을 올렸다. 항상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근 함께 여행도 다녀온 이정후는 김하성에게 꽃다발을 전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무대 위에 '히어로즈 출신' 빅리거와 예비 빅리거가 함께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