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남자 대표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덕에 추가 수입을 올리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일 "미국 여자 대표팀이 이번 남자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로 인해 2019년 여자 월드컵 우승 때보다 3배 이상의 추가 수입을 올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미국축구협회가 남녀동일임금 원칙에 따라 올해 남자, 2023년 여자 월드컵 상금을 합산한 뒤 총액의 90%를 남녀 대표팀에 절반씩 배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미국 남자 대표팀은 11월 30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탈락 팀에는 상금 900만 달러, 16강에 진출하면 1천300만 달러를 주기 때문에 미국 남자 대표팀의 16강 진출로 늘어난 상금 400만 달러는 미국 여자 대표팀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ESPN은 이번 남자 대표팀의 16강 진출로 미국 남녀 대표 1인당 38만 달러(약 4억9천만원) 정도씩 더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나온 남자 국가대표 선수들과 2023년 FIFA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미국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적용된다.
2019년 FIFA 여자 월드컵에서 미국이 우승했을 당시 선수 1명당 11만 달러씩 상금 분배가 이뤄졌다.
총액으로 따지면 이번 16강 진출로 미국 남자 대표팀이 확보한 상금 1천300만 달러의 90%인 585만 달러, 한국 돈으로 76억원 정도가 여자 대표팀에 돌아갈 몫이 된다.
올해 남자 월드컵은 32개국 출전에 총상금 4억4천만 달러, 2019년 여자 월드컵은 24개국 출전에 3천만 달러 규모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