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현역 1년 연장을 택한 애덤 웨인라이트(4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성조기를 달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오른손 웨인라이트와 왼손 투수 네스토르 코르테스(뉴욕 양키스)가 미국 대표팀 합류를 확정했다"며 "아직 미국 대표팀의 선발진이 완성되지 않았지만, 두 자리의 주인공은 결정됐다"고 전했다.
웨인라이트는 지난달 10월 세인트루이스와 1년 계약을 했고, 2023시즌 뒤 은퇴를 예고했다.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시즌인 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직전에 열리는 WBC 출전도 확정했다.
웨인라이트는 도쿄올림픽이 한창이던 지난해 7월 말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올림픽을 좋아한다. 언제가 올림픽에 야구가 다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 배트 보이나 지원 스태프로라도 참여하고 싶다"고 썼다.
MLB는 시즌 중에 열리는 올림픽에 빅리거의 출전을 허락하지 않는다.
대신 웨인라이트는 MLB가 주관하고, 시범경기 기간에 열리는 WBC에 출전하기로 했다.
웨인라이트가 WBC 대표팀에 합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웨인라이트는 올 시즌까지 457경기에 등판해 195승 117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올렸다.
불혹에 접어든 올해에도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17로 활약했다.
MLB닷컴은 "2017 WBC처럼 이번 대회에도 미국과 푸에르토리코가 결승에서 격돌하면 웨인라이트는 부담스러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웨인라이트와 오랫동안 배터리를 이룬 포수로 2022시즌 종료 뒤 은퇴한 야디에르 몰리나가 푸에르토리코 감독으로 팀을 지휘하기 때문"이라고 WBC의 흥행 카드를 소개했다.
웨인라이트와 함께 미국 대표팀에 승선한 코르테스는 쿠바 출신 왼손 투수로 올해 양키스에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2.44로 호투했다.
미국은 WBC 대표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수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리스), 1루수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2루수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 3루수 놀런 에러나도(세인트루이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투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빅리거들이 대표팀 합류 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내년 3월 1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영국과 WBC C조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