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관중석에서 한 일본 축구 팬이 욱일기를 펼친 채 응원하고 있다. 2022.11.2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축구 팬이 욱일기를 흔들고 응원을 펼치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곧바로 제지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너무나적절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28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지난밤 코스타리카와 일본과의 E조 2차 경기가 열리는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관중석에 일본 축구 팬들이 또 욱일기 응원을 펼쳤다"며 "하지만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해 이를 제지했다"고 밝혔다.
경기장에 욱일기를 걸어 두려다 제지를 당하는 일본 팬도 있었다.
그는 "이는 FIFA가 드디어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제지한 것이라 아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일제 강점기 피해를 본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존중하는 조치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 교수는 러시아 월드컵부터 욱일기의 문제점에 관한 영상을 만들어 전 세계에 홍보하고 FIFA 측에 꾸준히 항의해온 우리나라 누리꾼들 덕분에 이번 성과가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FIFA는 앞서 25일 잉글랜드와 미국 간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십자군 복장을 한 잉글랜드 팬들의 입장도 제지했다. 아랍 지역의 입장에서 보면 십자군 복장은 무슬림에게 불쾌할 수 있다는 FIFA의 판단에서다. 십자군 전쟁은 그리스도교 원정대와 이슬람 세력 간 벌어진 종교전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