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를 상징하는 '호우 세리머니'를 호날두 앞에서 따라 했다가 입길에 오른 가나 축구대표팀 선수가 상대를 자극하기 위한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가나의 측면 공격수 오스만 부카리(24·베오그라드)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호날두를 무시하기 위해 세리머니 했다는 반응이 나온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 월드컵 데뷔전에서 조국을 위해 골을 넣은 기쁨에 압도되어 나온 행동"이라고 밝혔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함께 속한 포르투갈과 가나는 25일 974 스타디움에서 1차전을 벌였다.
호날두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고 점프했다가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린 뒤 힘차게 팔을 아래로 내뻗는 '호우 세리머니'를 펼쳤고, 교체 투입된 부카리는 후반 44번 2-3으로 따라가는 점수를 내고 세리머니를 그대로 따라 했다.
그 순간 경기에서 교체돼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호날두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해외 언론을 비롯한 많은 사람은 부카리의 어설펐던 '호우 세리머니'를 포르투갈을 자극하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부카리는 "제 우상은 고사하고 어른에게조차 무례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교육받으며 자랐다"고 주장했다.
포르투갈에 2-3으로 패배해 H조 최하위로 처진 가나는 28일 대한민국과 2차전을 치른다.
부카리는 "여러분의 응원에 감사드리며 다음 경기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