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25일 밤 카타르 월드컵 한국이 속한 조별리그 H조의 포르투갈 대 가나 경기를 녹화 중계했다. 사진은 TV의 시합 녹화중계 화면. [조선중앙TV 화면] 2022.11.25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의 경기를 중계하지 않고 있는 북한이 한국팀에 대한 언급 자체를 피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5일 밤 한국이 속한 조별리그 H조 포르투갈과 가나의 경기를 녹화 중계했다.
아나운서는 방송에서 경기 시작에 앞서 양 팀 선수들이 서로 인사하는 모습 등이 배경에 흐르는 동안 "이 두 팀은 조별 연맹전 8조에 속해 있는데 8조에는 지금 경기에 나온 두 팀 외에 우루과이팀과 한개팀이 속해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루과이팀은 앞서 경기를 진행해서 비겨서 1점을 획득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른 세 팀을 모두 언급하고 한국의 1차전 상대였던 우루과이의 성적까지 소개하면서도 한국팀은 '한개팀'이라고만 언급한 것이다.
북한은 이번 월드컵에서 경기가 끝난 뒤 녹화본을 편집해 하루 3경기씩 방영하고 있는데, 한국과 미국과 일본의 경기는 중계하지 않고 있다.
북한 매체가 이처럼 의도적으로 한국팀에 대한 언급과 노출을 꺼리는 것은 최근 극도로 악화한 남북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