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가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32)를 잡았다.
kt는 24일 "자유계약선수(FA) 김상수와 4년 총액 29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김상수는 "지난해 우승팀 kt에 합류해 기쁘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삼성 라이온즈 팬들에겐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200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뒤 한 팀에서 활약한 프렌차이즈 스타였다.
그는 프로 3년 차인 2011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매년 타율 0.260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21시즌 타율 0.235에 그치며 부진했고, 올 시즌에도 7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삼성은 FA 자격을 얻은 김상수를 잡는 데 소극적이었고, 이에 내야 자원난을 겪던 kt가 적극적으로 구애해 사인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김상수는 공, 수, 주를 두루 갖춘 내야수"라며 "센터 라인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시즌 내야수 자원난에 시달리던 kt는 주전 유격수 심우준과 백업 권동진이 상무에 지원하면서 내야 문제가 더 심화했다.
kt는 이번 FA 시장에서 김상수를 잡으면서 일단 급한 불을 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