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정조준하는 브라질 선수들이 '우승 후보'에 걸맞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A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공격수 하피냐(바르셀로나)는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실대로 털어놓자면 10골을 넣어도 될 정도로 (세리머니용) 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경기마다 10개의 춤을 마련해뒀다. 이건 선제골, 다음은 2번째 골, 이 춤은 3번째 골…"라며 "만약 10골 이상 넣게 되면 그때는 춤을 만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개막 전부터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함께 우승 후보로 뽑힌 브라질은 FIFA 세계 랭킹 1위답게 초호화 공격진을 자랑한다.
팀의 간판인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의 '신성'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 등 올 시즌 유럽 각 리그 최고 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많다.
하피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공격진에 속도를 불어넣어 줄 것이고,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덕에 미드필드를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 브라질은 누가 출전하든 항상 공격적인 자세로 임하는 팀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벤투호의 간판인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는 히샤를리송은 "브라질 대표팀에서 등번호 9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으면 오직 득점만을 바라게 된다"며 "지금의 팀원들과 함께한다면 골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늘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마지막 우승은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벌써 20년 전 일이다.
치치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최근 압도적 국제전 성적을 기록하며 20년 만의 우승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해 7월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한 이후 국제전 15경기에서 12승 3무로 아직 패배가 없다.
우리나라 역시 올해 6월 서울에서 치른 브라질과 친선전에서 1-5로 패했다.
조별리그 G조에 속한 브라질은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 4시에 예정된 세르비아전부터 월드컵 일정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