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억만장자' 구단주가 이끄는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가 최근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에이스' 제이컵 디그롬(34)이 팀을 떠날 상황을 대비해 올 시즌 사이영상 투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21일(이 한국시간) 메츠가 올 시즌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39)와 화상을 통해 인터뷰했다고 전했다.
메츠는 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투수인 디그롬이 시즌 뒤 FA 자격을 획득하자 1년 재계약인 '퀄러파잉 오퍼(QO)'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메츠는 디그롬과 FA 협상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재계약에 실패하면 대안으로 벌랜더 영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0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오랜 시간 재활했던 벌랜더는 올 시즌 복귀해 28경기에서 175이닝을 던지며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해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받았다.
소속팀 휴스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벌랜더는 내년 시즌 연봉 2천500만달러(약 338억원)를 받을 수 있는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를 선언했다.
메츠는 2020년 헤지펀드계의 거물 스티브 코언이 팀을 인수한 뒤 선수 영입에 거액을 아끼지 않고 있다.
메츠는 올 시즌 총연봉 2억7천390만달러(약 3천700억원)으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2억6천720만달러)를 제치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일단 메츠는 디그롬을 재영입하기 위해 계약기간은 짧지만, 초고액 연봉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디그롬이 이마저 거부한다면 메츠는 벌랜더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벌랜더가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되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 함께 했던 맥스 셔저(38)와 '원투 펀치'를 구성해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