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우루과이가 대회 개막일에도 한국과의 경기 대비에 집중하며 담금질을 이어갔다.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우루과이 대표팀은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르살 훈련장에서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오전 도하에 입성한 뒤 오후에 곧장 첫 훈련에 나선 데 이어 이날도 오후 5시부터 1시간여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오후 5시 40분부터는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에 앞서 개막식이 펼쳐졌는데, 이 시각에도 우루과이 선수들은 한국과의 H조 1차전(한국시간 24일 오후 10시·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만을 생각하며 훈련에 전념했다.
모친상을 당한 팀의 3번 옵션 골키퍼 세바스티안 소사(인디펜디엔테)를 제외하고 25명이 참여한 가운데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는 별도의 재활 훈련을 진행했다.
아라우호는 9월 말 오른쪽 허벅지 근육을 다쳐 수술을 받고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는데,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 등 외신에선 그의 한국전 결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초반 15분만 미디어에 공개된 몸풀기 운동 때 선수들은 시종 유쾌하고 왁자지껄했다.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를 비롯한 선수들은 밸런스 볼 위에서 동료가 주는 볼을 받아내는 운동을 먼저 했다. 발뿐만 아니라 머리로 따내기도 하고, 한 조를 이룬 세 선수가 머리로만 공을 연결하기도 했다.
이어 촘촘히 늘어선 작은 후프 사이로 코치의 신호대로 뛰다가 멈춰 버티는 운동 등이 진행됐다.
전날 첫 훈련 때 우루과이 대표팀이 그라운드에 배치한 도구 중 가상의 상대로 세워둔 더미에 한국을 연상시키는 붉은색과 검은색이 섞인 유니폼을 입은 사람 형태가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이날 공개 훈련 시간 중엔 등장하지 않았다.
우루과이는 21일에는 선수 인터뷰나 초반 15분 공개조차 없는 전면 비공개 훈련을 통해 한국과의 경기에 대비한 전술 다듬기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