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신나는 3연승과 함께 중간 순위 3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전력은 19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방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점수 3-2(25-22 25-27 25-17 19-25 16-14)로 따돌렸다.
시즌 4승 3패, 승점 12를 쌓은 한국전력은 4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승점 13(4승 4패)의 현대캐피탈은 승점 1을 보탰지만, 3연패를 당해 2위 수성이 쉽지 않아졌다.
한 세트씩 주고받은 3세트에서 한국전력은 조직력으로 현대캐피탈을 압도해 승점 3을 눈앞에 뒀다.
한국전력은 세터 하승우의 안정적인 볼 배달을 바탕으로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 박철우, 서재덕 삼각 날개와 미들 블로커 신영석의 연쇄 득점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71.43%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앞세워 현대캐피탈 수비를 무력화했다.
박철우가 6점, 타이스와 신영석이 4점씩 거드는 등 고른 공격력으로 공격 성공률 40%에 그친 현대캐피탈을 코너로 몰았다.
벼랑 끝에 선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허수봉을 빼고 문성민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4세트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베테랑 문성민은 블로킹으로 2득점을 올리며 초반 침체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힘을 얻은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만 블로킹 8개를 앞세워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다.
두 팀의 희비도 5세트 끝에서야 갈렸다.
14-14 듀스에서 현대캐피탈 장신 세터 김명관의 이단 밀어 넣기 공격을 신영석이 차단해 매치 포인트를 쌓았다.
한국전력의 노장 공격수 박철우는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의 퀵 오픈 공격을 두 손으로 차단해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캐피탈은 44세 리베로 여오현의 두 차례 연속 신들린 수비 덕분에 매치 포인트에 몰렸다가 듀스로 들어갔지만, 한국전력 블로킹 두 방에 힘없이 주저앉았다.
한국전력 타이스(26점), 박철우(18점), 신영석(16점) 삼총사는 60점을 합작해 승리에 앞장섰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오레올(19점), 전광인(18점), 허수봉(15점), 홍동선(11점), 최민호(10점)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지만, 확실한 해결사가 없어 분패했다.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는 여자부 GS칼텍스가 3-1(25-19 25-19 20-25 25-21)로 승리하고 페퍼저축은행을 개막 8연패로 몰아넣었다.
GS칼텍스는 3연패에서 벗어나 KGC인삼공사를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33점을 터뜨리며 승리에 앞장섰고, 유서연(15점)과 최은지(12점)가 뒤를 든든히 받쳤다.
페퍼저축은행은 주포 니아 리드(26점)의 맹타에 힘입어 3세트를 만회했지만, 4세트 막판 승부처에서 모마의 득점과 GS칼텍스의 블로킹에 막혀 무릎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