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폴란드 공군이 2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카타르로 향하는 축구 대표팀의 비행기를 전투기로 호위했다.
폴란드 축구 대표팀은 18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카타르로 향하는 비행기 옆에 공군 전투기가 호위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이는 폴란드 공군이 F-16 전투기를 이용해 폴란드 남부 국경까지 축구 대표팀 비행기를 호위한 것"이라며 "이틀 전 폴란드 동부 지역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 대표팀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한 사진에는 한 조종사가 '축구로 우리는 하나가 된다'는 글을 유리창 밖으로 보이게 해놨고, 폴란드 대표팀은 '조종사인 동시에 폴란드 축구 대표팀의 팬'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공군의 호위를 받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를 비롯한 폴란드 대표팀은 무사히 카타르 도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폴란드는 23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폴란드는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는 대만이 귀국하는 대표 선수들이 탑승한 항공기를 공군 전투기 4대로 호위한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