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정조준하는 아르헨티나가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16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의 무함마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평가전에서 UAE를 5-0으로 대파했다.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대회가 될 가능성이 큰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1골 1도움, 앙헬 디 마리아(유벤투스)가 2골로 승리에 앞장섰다.
4년 뒤면 39세가 되는 메시는 마흔에 가까운 나이로 남미의 강호인 자국 대표팀의 험난한 경쟁을 뚫어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최근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공식전 18경기에 출전해 11골 14도움을 올린 메시는 월드컵 개막을 나흘 앞둔 이날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경기 시작 17분 만에 메시의 패스를 받은 훌리안 알바레스의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25분과 전반 36분 디 마리아가 연속골을 폭발했다.
메시는 전반 44분에는 직접 득점포도 가동했다. 페널티아크부터 공을 몰고 수비를 제친 메시는 장기인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골대 반대편 구석 상단을 정확히 찔렀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5분 호아킨 코레아가 페널티아크에서 왼발 슈팅으로 또 한 골을 추가하며 5-0 대승을 완성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와 함께 C조에 편성된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전차군단' 독일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75위 오만과 원정 평가전에서 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독일은 경기 내내 공격권을 확보하며 공세를 폈지만, 승리를 완성해줄 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27분에는 날카로운 역습에 이어 문전에서 오만의 공격수가 수비 견제 없이 공을 받는 위태로운 장면도 나왔지만, 마무리에 실패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8분 후 문전에 있던 니클라스 퓔크루그가 카이 하베르츠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겨우 승리를 챙겼다.
독일은 일본,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E조에서 16강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