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29)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47·포르투갈) 감독 경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일 "토트넘의 대니얼 레비 회장이 파비오 파리티치 단장과 면담을 하고 산투 감독 경질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감독을 바꾸는 결단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올해 4월 조제 모리뉴 감독을 물러나게 하고,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하다가 4개월 전인 7월 초 산투 감독과 2년 계약을 맺었다.
팀 지휘봉을 잡은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토트넘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초반 10경기 5승 5패, 순위는 20개 구단 가운데 8위에 머무는 부진을 보이자 팬들의 불만과 구단 수뇌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위 첼시의 승점 25와는 10점 차이가 나고, 전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유효 슈팅 한번 없이 0-3으로 완패한 것도 레비 회장이 파리티치 단장을 찾게 만든 이유가 됐다.
ESPN은 "산투 감독이 경질될지는 미지수지만 한 소식통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했다"며 시즌 초반 부진한 흐름을 되돌리기 위한 '극약 처방'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BBC도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만일 레비 회장이 결정을 내린다면 파울루 폰세카(48·포르투갈) 전 AS로마 감독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폰세카 감독은 산투 감독 선임 이전에도 토트넘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지도자다.
산투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지금 어떤 이야기를 하기보다 다음 훈련에만 전념하겠다"며 "팬들이 야유를 보내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성적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며 "팬들이 불만을 가질 수 있고, 그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5일 피테서(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 홈 경기를 치르고, 7일에는 에버턴과 리그 경기에서 맞붙는다.
이후 A매치 등으로 경기가 없다가 2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로 일정을 재개한다.